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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기존 티스토리 블로그를 홈페이지처럼 사용하고 있었는데 마음대로 수정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보니 홈페이를 독립적으로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할 줄 아는 거라고는 html 조금 수정하는 것 정도였다는 것이지요.

게다가 티스토리에 도메인 정도만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었던 옵션이 있었는데, 굳이 호스팅 비용 같은 것을 내면서 쓸데 없이 돈을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냥 우리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를 알릴 수 있을 정도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돈 안쓰는 홈페이지'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그래서 ChatGPT에 물었습니다.

"무료로 교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을까?"

그렇게 시작된 홈페이지 제작은 예상보다 재미있었고, 생각보다 많은 문제를 만났습니다.

첫 번째 문제. 코딩 같은 거 모릅니다.

해결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ChatGPT에 원하는 홈페이지를 설명하고 직접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기존 홈페이지 주소를 알려주고, 교회 로고를 제공하고, 컨셉에 맞춰서 디자인해달라고 했습니다.

홈페이지에 필요한 대부분의 내용은 기존 블로그에 있었기 때문에 ai가 대부분의 내용을 알아서 채워줬습니다. 조금 있다가 Chatgpt가 로고의 색감을 빼닮은 홈페이지 디자인을 만들어 줬습니다.

중간에 움직이는 요소를 넣고 싶어서 AI에게 물어봤더니 svg 파일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줬고 마침 만들어놨던 로고 svg 파일이 있어서 간단한 모션을 넣은 로고 이미지를 만들어서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만들어진 홈페이지를 보면서 기존 블로그에서 글을 올리던 내용을 포함해서 필요한 기능들을 하나하나 요청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AI가 뚝딱뚝딱 기능들을 넣어줬습니다. 그렇게 몇가지 관리자 기능과 글쓰기 에디터를 가진 홈페이지가 만들어졌습니다.

두 번째 문제. 서버 운영비를 쓰지 않을 거다.

홈페이지를 만들었으니 이제 그걸 올릴 서버가 필요하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호스팅 업체는 간단한 정적 페이지 정도를 운영하기엔 너무 부담되는 가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Chatgpt에게 무료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고, 처음엔 어디에 올리는지도 모르고 그냥 AI가 하는 대로 놔뒀습니다. 그랬더니 이 녀석이 ChatGPT Sites라는 서비스에 홈페이지를 만들어버렸습니다. 별도로 서버를 임대하지 않고도 홈페이지를 게시할 수 있었습니다.

복잡한 서버 설정을 직접 관리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냥 AI에게 이제 뭘 해야 하는지를 물었고, AI가 해야 한다는 작업을 알려주면 '진행해"라고 말했을 뿐입니다. Chatgpt의 Work 기능으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 열어줬더니 지가 알아서 하더군요.

중간에 도메인 연결하는 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안되는 화면을 캡쳐해서 AI에게 올려주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해결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A 레코드, TXT 레코드 같은 낯선 이름들이 나왔지만 그냥 알려주는대로 복사 붙여넣기 했더니 해결이 되었습니다.

세 번째 문제. 예전 블로그와 겹치는 문제

urihomech.com을 홈페이지에 연결했는데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여전히 예전 블로그의 구조로 검색을 했습니다. 주소는 바꼈으니 홈페이지로 연결은 되는데 블로그 구조에서 검색되던 것들은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고 나오더군요. 일단 새홈페이지를 만들면서 검색 차단이 설정되어 있다는 것을 AI가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설정을 수정하고 Google Search Console에 등록했습니다. 그냥 AI에게 하라고 했더니 해줬습니다. 저는 인증만 한번 했습니다.

아직은 수정 중

아직 완벽한 홈페이지는 아닙니다. 수정할 것들을 리스트로 적어놨다가 AI에게 한번에 시키려고 계속 테스트 중입니다. 이제는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설명하고, 결과를 살펴보고, 잘못된 부분을 찾아 다시 요청할 수 있다면 생각보다 꽤 괜찮은 결과물이 나옵니다. 어쩌면 어설픈 실력으로 고생하는 것보다 괜찮은 결과물이 나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모든 것을 AI에게 맡겨서는 안되겠지만 인력과 자본이 부족한 곳에서 굳이 내가 모르는 분야까지 배워가면서, 돈 써가면서 할 필요는 없어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코딩을 모르는 목사가 교회 홈페이지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홈페이지 자체는 AI에게 맡기고 이제 무엇을 채울지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분들이 편하게 우리집교회를 알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