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들이는 자가 받을 맞아들여짐의 상(260628)

2026. 7. 4. 21:59·주일말씀나눔

함께 읽은 말씀
예레미야 28:5-9 / 마태복음 10:40-42 / 로마서 6:12-23

 

우리집교회의 예배는 한 사람의 설교가 아니라 함께 말씀을 읽고 나누는 이야기들로 구성됩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무언가를 잘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삶에 열매가 없는 것 같고, 믿음이 없는 것 같고, 나는 죄인이라는 생각들이 우리를 끊임없이 붙잡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다르게 말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은 ‘작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사람은, 절대로 자기가 받을 상을 잃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흔히 우리가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취지로 인용하여 사용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본문이 말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누군가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누군가가 우리를’ 어떻게 대하는지의 문제입니다. 제자들에 대한 대우가 곧 예수와 그를 보내신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입장을 결정하는 것처럼 이야기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대리자’로서의 자격을 주신 것입니다. 재밌는 것은 여기서 예수님은 그들을 거절하는 이들에 대해서 말씀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을 거절했을 때 벌을 받는다 하지 않고 도리어 그들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큰 상을 받게 되는 것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즉, 성경은 제자들인 우리들을 상받게 하는 존재, 예언자이자 의인인 존재들로 그려냅니다. 그들에게 자격이 있는지는 고려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우리가 이미 그런 존재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로마서 6장은 죄로부터 죽고 해방된 성도들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은혜 아래 있다고 해서 마음대로 죄를 지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복종하는 행동, 그것이 우리를 종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바울은 끊임없이 성도들이 죄의 유혹에 빠지지 말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17절에서 갑자기 그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들에 대해서 말합니다. 로마의 성도들이 이미 죄에서 해방 받아 의의 종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미 열매를 맺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표현은 우리 삶에 부족함만을 바라보던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물합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우리가 부족한 존재가 아니라 이미 성공한 존재, 이미 되어진 존재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바울은 이것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서 그 자격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것은 앞서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과 일맥상통합니다. 우리의 자격과 관계 없이 예수님은 우리에게 예언자의 신분을 주시고 의인이라 부르시며 우리가 이미 의의 종이 되었으며 열매 맺고 있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보기에 열매가 보이지 않아도 그 열매는 분명 맺어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앞서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은 다른 사람을 대하는 법이 아니라 다른 이들이 제자들인 우리들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받게 될 상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다른 이들을 대하는 방향으로 적용되어야 할 하나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로 또 다른 형제, 우리의 형제된 성도들을 대하는 것입니다. 나를 대하는 것에 따라 누군가가 상을 받는다면, 나 역시 다른 형제를 대하는 바에 따라 상받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하나님의 대리자로 여기고 대할 때, 그 상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가 어떠한 사람인지, 그렇게 맞아들일 자격이 있는 자인지는 상관없이 그가 성도라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그를 하나님의 대리자로 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그렇게 맞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울림을 줄수 있을까요? 예레미야의 말씀을 통해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멍에를 맨 채로 이스라엘에 다가올 환난에 대해서 예언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냐라는 예언자는 그를 조롱하고 비난하며 그와는 전혀 반대되는 예언을 했습니다. 예레미야는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하나냐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냐를 비난하지 않습니다. 하나냐가 하는 말을 듣고 예레미야는 정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가벼운 말이 아닌 이유는 그가 사용하는 ‘아멘(렘6:6)’이라는 말을 볼 때 알 수 있습니다. 이 단어는 단순한 동의가 아니라 그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냐의 말을 거짓말로 여기지 않습니다. 이것은 자신이 틀릴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마음을 바꾸실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예레미야는 8절에서 하나냐에게 ‘나와 너 이전의 선지자들(개역개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것은 그를 자신과 같은 선지자로 전제하고 하는 말입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냐가 자신이 알고 있는 하나님의 뜻과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 나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임에도 그를 선지자로 받아들이고 그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요즘 여러 정치적 성향에 따라 많은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치적 성향 차이가 곧 신앙의 차이로 여겨지면서 교회 안에도 갈등과 분열을 만듭니다. 목사님의 정치적 성향 때문에 교회를 옮기겠다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과 같이 교제할 수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치’라는 주제 앞에서 너무 쉽게 서로 사랑하기를 포기하려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나와 의견이 같으냐 다르냐가 아닙니다. 그들을 하나님의 대리자로 대하며 존중하는 것, 그들에게 냉수 한 그릇 내어주기 망설이지 않는 것, 그들을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다르더라도 예레미야처럼 서로를 존중하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하나님의 뜻이 틀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무런 조건 없이 받아들여졌던 것처럼 우리도 서로를 조건 없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모를지라도 우리 삶에 이미 열매들이 맺어지고 있다는 바울의 말처럼 그들의 삶에도 내가 알지 못하는 열매들이 맺어지고 있을 가능성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맞아들이는 이들로 하여금 우리와 함께 상받도록 초청하는 사람들입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맞아들이는 형제가 나를 복받게 하는 누군가일지도 모릅니다. 내게 다가오시는 하나님일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그 무엇도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그가 우리의 형제인 한, 우리는 그들을 맞아들이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날에 우리가 받을 ‘맞아들여짐’이라는 상을 이미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깊은 묵상을 위한 질문
Q1. 나는 열매 없음, 믿음 없음으로 고민해본 적이 있나요?



Q2.  하나님은 왜 우리를 선지자, 의인, 의의 종, 열매맺는 이들이라고 말하시나요?


Q3. 나는 나의 형제를 하나님의 대사로 맞아들이고 있나요?


자신이 생각하는 답을 댓글로 달아주세요. 질문 등을 남겨주시면 답해드립니다.

 

함께 부른 찬양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레비스탕스)

https://youtu.be/pjq5_gewFBs?si=LPsEkFO1e9NDas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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