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 우리의 적들을 초대하고 먹이는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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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의 이야기
만약 밥을 먹지 않아도 된다면, 한 알의 약으로 식사를 대신할 수 있다면. 그러면 정말 좋기만 할까. 와 수많은 유튜브 먹방과 쿡방에 여전히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건 생각보다 먹는 즐거움이 꽤 크단 뜻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중요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먹는 즐거움을 그다지 잘 몰랐던 나였지만 그걸 크게 실감하게 된 경험이 있다. 체질 개선을 이유로 일주일 동안 절식을 했는데 그때 나는 먹방에 눈을 떴다. 다른 사람이 먹는 것만 봐도 위안이 됐다. 코로나 시기에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달고나 커피를 만들며 무료함을 달랬던 것도 같은 이유라 생각한다. 이처럼 먹고 마시는 행위는 안정과 행복의 정수라 할 수 있다. 나는 함께 먹는 즐거움을 교회에서 배웠다. 부모님은 30대부터 성경을 공부하고 ..
은혜 아니면(2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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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말씀나눔
함께 읽은 말씀시편 30편 1-12절누가복음 5장 1-11절요한계시록 3장 14-22절 우리집교회의 예배는 한 사람의 설교가 아니라 함께 말씀을 읽고 나누는 이야기들로 구성됩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말씀을 전합니다. sight and sound라는 시어터는 절기가 되면 뮤지컬 한편을 무료로 스트리밍 해줍니다. 그 규모가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라서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번 부활절에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스트리밍 했는데 베드로를 부르시는 장면에서 그를 일에 몰두하느라 가족을 내팽겨친 인물로 묘사합니다. 그 이유일까요? 복음서에서 시몬의 장모를 고쳐주러 그의 집에 들어가셨을 때 시몬의 집이지만 정작 시몬은 언급되지 않습니다. 장모님이 편찮으신데 그는 그 자리에 없습..
책임의 자격(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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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말씀나눔
함께 읽은 말씀출애굽기 12장 21-27절마태복음 27장 24-26절빌립보서 2장 25절-3장 1절 우리집교회의 예배는 한 사람의 설교가 아니라 함께 말씀을 읽고 나누는 이야기들로 구성됩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말씀을 전합니다.  드라마 미생에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책임을 느끼는 것도, 책임을 지는 것도, 책임 질만한 일을 한 것도 다 그럴만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몫이자 권리야(드라마 미생 19화 중에서)” 젊은 시절, 일을 하다가 큰 실수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모르고 마음 고생만 하다가 어렵게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고 말했더니 생각지도 못한 말이 돌아왔습니다. “니가 무슨 책임을 질 수 있는데?” 사실 책임은 아무나 질 수 있는 것이 아닙..
더불어 함께(24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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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말씀나눔
우리집교회의 예배는 한 사람의 설교가 아니라 함께 말씀을 읽고 나누는 이야기들로 구성됩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말씀을 전합니다.     누가복음 21장의 예언은 마지막 때에 대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하지만 20절에서 예수님은 “예루살렘이 군대에게 포위 당하는 것을 보거든”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분명히 70년에 로마군이 예루살렘을 함락시킨 사건을 가리킵니다. 즉, 이어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징조들은 바로 이 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70년의 사건만을 말씀하신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인자가 구름을 타고 올 것(27절)’이라는 예언은 분명 종말론적 사건을 지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 속에서 예언자는 중첩된 산을 보는 사람과 같다고 합니..
나들목 동행교회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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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의 이야기
가는길   우리집교회는 가끔씩 외부 교회를 방문합니다. 이번 주에 외부교회 탐방을 계획하면서 나들목네트워크 교회 중에 한 곳을 다녀오려고 생각했는데 마침 가까운 도봉구에 있는 나들목동행교회를 다녀왔습니다. 주일 예배는 서울외국어고등학교 1층에 있는 비전홀을 대관해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녹천역 바로 옆이라 대중교통 이용한 접근성이 정말 좋았습니다. 녹천역에서 내리시면 서울외국어고등학교 가는 길이라고 2번 출구가 가까운 것처럼 안내되고 있는데, 3번 출구 나오셔서 주택가 쪽 입구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학교 들어가는 길에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어요. 지난번 라이트하우스 홍대 갔을 때도 비슷한 디자인의 플라스틱 안내판이 있었는데 요즘 이런 식이 유행인가 보네요.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