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과 비본질(2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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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말씀나눔
함께 읽은 말씀이사야 65장 1-9절누가복음 9장 37-43절갈라디아서 3장 23-29절 우리집교회의 예배는 한 사람의 설교가 아니라 함께 말씀을 읽고 나누는 이야기들로 구성됩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말씀을 전합니다. 귀신들린 소녀를 고치시는 누가복음의 이야기에서 예수님은 “믿음이 없고 삐뚤어진 세대”를 비판하십니다. 여기서 ‘세대’라는 표현은 앞서 7장의 이야기를 참고해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7장에서 예수님은 이 ‘세대’를 장터에 앉아 있는 아이들로 비유해 말씀하십니다. 빵과 포도주를 먹지 않던 세례요한에게는 귀신이 들렸다고 비난하던 이들이 예수님께서 빵과 포도주를 먹자 ‘먹보에 술꾼’이라며 비난합니다. 먹어도 욕하고, 안 먹어도 욕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들이 원하는대로 ..
은혜 아니면(2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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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말씀나눔
함께 읽은 말씀시편 30편 1-12절누가복음 5장 1-11절요한계시록 3장 14-22절 우리집교회의 예배는 한 사람의 설교가 아니라 함께 말씀을 읽고 나누는 이야기들로 구성됩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말씀을 전합니다. sight and sound라는 시어터는 절기가 되면 뮤지컬 한편을 무료로 스트리밍 해줍니다. 그 규모가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라서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번 부활절에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스트리밍 했는데 베드로를 부르시는 장면에서 그를 일에 몰두하느라 가족을 내팽겨친 인물로 묘사합니다. 그 이유일까요? 복음서에서 시몬의 장모를 고쳐주러 그의 집에 들어가셨을 때 시몬의 집이지만 정작 시몬은 언급되지 않습니다. 장모님이 편찮으신데 그는 그 자리에 없습..
사랑의 본체, 그분이 없으면(25년 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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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말씀나눔
함께 읽은 말씀시편 71편 1-6절요한복음 1장 43-51절고린도전서 13장 1-13절 우리집교회의 예배는 한 사람의 설교가 아니라 함께 말씀을 읽고 나누는 이야기들로 구성됩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하나님을 붙잡아야 한다고 말하지요. 하지만 정말 모든 것이 무너진 것 같을 때, 길을 잃었다고 생각될 때, 우리의 신앙을 지켜나가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을까요? 오늘 말씀 가운데 시편의 저자는 자신이 처해 있는 어려움의 상황에 대해서 말하면서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 사람이 하나님께 간구하는 이유가 우리가 찾아야할 질문의 답이 ..
2024년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with 행심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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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교회 이야기
언제나 연말이 되면 교회는 시끌벅적합니다. 크리스마스에 송구영신까지. 각종 행사들 때문에 쉴틈이 없습니다. 특히나 연말에 각종 찬양제나 장기자랑 같은 것들을 하면 거의 한달? 길면 4-5개월 전부터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이 또 연말의 맛이기도 했고, 교회 다니는 추억이기도 하지요. 그러다 개척을 하니 갑자기 할 일이 없습니다. 교회도 어느정도 규모가 되어야 행사도 하고 봉사도 하고 할텐데... 가난한 이들을 돌아보는 일은 교회의 정체성과도 연결됩니다. 예수님이 가난한 이들, 죄인으로 불리던 이들과 함께 하셨기 때문이지요. 그 삶을 본받는 것은 곧 우리가 주변을 돌아보는 것과 연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동일하다고 말씀하셨으니 더욱 그 역할에 대한 부담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