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은 말씀
예레미야 18장 1-11절
누가복음 18장 18-30절
디모데전서 4장 1-5절
우리집교회의 예배는 한 사람의 설교가 아니라 함께 말씀을 읽고 나누는 이야기들로 구성됩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토기장이를 보여주십니다. 그 토기장이는 만들던 진흙이 마음대로 되지 않자 그것으로 다른 모양을 만들어버립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경고였습니다. 멸망하겠다 선포했던 민족도 회개하면 재앙을 거둘 것이고, 세우겠다고 하신 민족이라도 악한 일을 행하면 복을 거둘 것이라는 상징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토기장이 손에 있는 진흙처럼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다스리신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 속 진흙의 입장이라면 어떨까요? 죄를 지어서 망가지게 될까요, 아니면 회개해서 구원받게 될까요? 그 끝은 정해져 있는 것일까요? 나의 마지막이 해피엔딩일 것이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요.
흔히 우리는 구원의 확신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이 말은 ‘내가 구원받았음을 의심하지 않고 믿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은 이미 정해진 것도 바꿀 수 있는 주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정해진 구원도 언제든 취소될 수 있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끝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니 계속 불안에 떨면서 살아야 한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누가복음에는 예수님을 찾아왔던 부자 청년이 등장합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 청년은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를 예수님께 묻습니다. 지금껏 모든 율법들을 잘 지켜왔던 그는 가진 것을 다 버리고 자신을 쫓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결국 근심하며 떠나갔다고 복음서는 말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이 청년은 영생을 얻었을까요? 낙타가 바늘귀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데, 그건 불가능하다는 말이 아닐까요? 성경은 이후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지않기 때문에 우리는 그 끝을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끝을 짐작해볼 수 있는 힌트가 하나 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이라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눅18:27)
결국 그 청년의 미래는 하나님에게 달려 있습니다. 부자였던 그 청년에게는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일지 모르지만 그 어려운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이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토기장이의 비유에서도 중요한 것은 진흙의 마지막이 무엇이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당신이 토기장이라는 사실입니다. 토기장이는 진흙으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멀쩡한 것을 망가뜨리는 이유도, 망가진 것을 다시 세우는 이유도 모두 그 의도와 목적에 합당하게 만들려는 토기장이의 열심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구원을 확신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확신은 나의 상태나 능력에 근거를 두지 않습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토기장이시라는 그 사실이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때로 우리 삶은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합니다. 왜 하나님이 내 인생에 이런 일들을 허락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을 때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 가운데 하나님을 신뢰하고 감사할 수 있는 이유는 그분이 우리의 토기장이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모든 과정이 우리를 아름다운 작품으로 빚어내시는 그분의 의도이며 계획이시라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토기장이의 마음을 알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을 때, 우리 인생에 버릴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딤전4:4) 오늘 우리는 우리의 구원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실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깊은 묵상을 위한 질문
Q1. 지금 나의 삶은 '하나님의 주권', '그분의 뜻대로' 되어지고 있는 것 같나요?
Q2. 오늘 나는 무엇에 감사하고 있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신이 생각하는 답을 댓글로 달아주세요. 질문 등을 남겨주시면 답해드립니다.
함께 듣는 찬양
주님의 선하심(Gif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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