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광고 시작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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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교회 이야기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우리집교회를 알리는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교회개척을 시작할 때부터 단순한 지역교회는 아닐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동안 어떤 방식이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그 방향성이 명확해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교회가 더 많은 이들과 만나고 소통하길 바라면서 광고를 시작하게 됐습니다.광고의 내용처음에 광고를 해야지 생각했을 때, 무슨 광고를 하나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유투브 영상으로 컨텐츠를 만드는 교회라면 유투브 링크를 넣을테고, 지역교회라면 예배 장소나 홈페이지를 연결하면 될텐데, 우리집교회는 방송선교를 하는 교회도 아니고, 지역교회도 아니다보니 광고에 넣을 내용이 명확하지 않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가치'에 대해서 나누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새해 복 많이(25년 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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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말씀나눔
함께 읽은 말씀예레미야 31장 7-14절요한복음 1장 10-18절에베소서 1장 3-14절 우리집교회의 예배는 한 사람의 설교가 아니라 함께 말씀을 읽고 나누는 이야기들로 구성됩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말씀을 전합니다.  새해가 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합니다. 뭔가 대박을 치라는 말보다는 한 해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인사말로 이런 말들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복'이라는 말이 돈과 연결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자본주의 세계에 사는 우리들에게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복'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우연치 않게 오늘 함께 읽은 성경본문 속에는 하나님이 주시는 '복..
The Best 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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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의 이야기
지난 1월. 서울로 이사를 오고 서울 나들이 첫 공식 일정은 연남동 방문이었다. 서점 리스본에 들러 1월 비밀책을 샀다. 포장에는 ‘서로 돕지 않는다면 삶의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클레어 키건의 이란 책이었다. 책을 샀던 그 계절감에 어울리는 1980년대 겨울 아일랜드가 배경이었다. 120페이지의 짧은 소설이라 빨리 읽을 수 있었지만 빨리 읽어버리기 어려운 책이기도 했다.  은 아일랜드 정부의 협조하에 가톨릭 수녀원이 운영하면서 불법적인 잔혹 행위를 저질렀던 ‘막달레나 세탁소’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막달레나 세탁소에는 매춘부나 미혼모인 젊은 여성들이 수녀원에 은폐, 감금을 당한 채로 세탁부로 강제 노역을 당했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성폭행 피해자나 고아 소녀도 부당한 이유로 강제..
반복과 전진(24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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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말씀나눔
함께 읽은 말씀사무엘상 2장 18-20,26절누가복음 2장 41-52절골로새서 3장 12-17절 우리집교회의 예배는 한 사람의 설교가 아니라 함께 말씀을 읽고 나누는 이야기들로 구성됩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의 일상은 언제나 반복됩니다. 오늘 다음엔 내일이 있고 이번 달 뒤에는 다음 달이 따라오고 금년이 지나면 내년이 돌아옵니다. 마치 커다란 쳇바퀴를 도는 것처럼 끊임없이 낮과 밤, 사계절이 반복됩니다. 결국 인생도 이렇게 커다란 바퀴 속에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024년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매년 똑같이 다가오는 연말과 새해이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라며 2024년의 마지막 주일 예배를 드립니다.오늘 말씀..
[눅6:35-36] 원수 사랑에 대한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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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의 이야기
그러나 너희는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좋게 대하여 주고, 또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리하면 너희는 큰 상을 받을 것이요, 더없이 높으신 분의 아들이 될 것이다. 그분은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에게도 인자하시다.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누가복음 6:35-36 '원수 사랑'이라고 하면, 기독교의 대표적인 가르침으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이고, 최고의 사랑은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어떤 기독교인도 '원수 사랑'을 당연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야말로 너무나도 어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냥 닿을 수 없는 것은 알면서도 추구하는 이상향처럼 벽에 걸..
베들레헴 어린아기처럼(24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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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말씀나눔
함께 읽은 말씀미가 5장 2-5a절마가복음 10장 13-16절히브리서 10장 5-10절 우리집교회의 예배는 한 사람의 설교가 아니라 함께 말씀을 읽고 나누는 이야기들로 구성됩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말씀을 전합니다.  미가의 예언은 작은 고을인 베들레헴에서 이스라엘의 통치자가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베들레헴이 작은 고을일까요? 근처에 있던 예루살렘 때문이지 않을요? 너무나 화려한 왕의 도시가 근처에 있다보니까 상대적으로 베들레헴이 작은 동네처럼 보이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더욱더 예루살렘만 바라봅니다. 베들레헴은 예루살렘 가는 길에 들르는 곳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예루살렘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이 베들레헴을 시선과 관심에서 지워버린 것입니다. 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