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앞에 서는 법(2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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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말씀나눔
함께 읽은 말씀예레미야 11장 1-17절마태복음 26장 36-39절고린도전서 10장 1-13절 우리집교회의 예배는 한 사람의 설교가 아니라 함께 말씀을 읽고 나누는 이야기들로 구성됩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말씀을 전합니다.  사순절의 기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 기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 그리고 부활에 이르는 과정을 묵상하는 기간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묵상해야 하는 고난의 본질을 묵상하고 그 고난 가운데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를 배웁니다. 그렇다면 그 고통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예레미야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당해야 하는 시련과 고통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언약을 지키지 않았음을 확인시키시며, 그들에게..
하늘과 땅의 위치에너지(2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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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말씀나눔
함께 읽은 말씀출애굽기 33장 1-6절요한복음 11장 1-6절빌립보서 3장 17절-4장 1절 우리집교회의 예배는 한 사람의 설교가 아니라 함께 말씀을 읽고 나누는 이야기들로 구성됩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말씀을 전합니다.  금송아지 사건이 벌어진 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시내산을 떠나라고 하시면서 ‘그러나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내가 친히 가리라(14절)’고 말씀하시기 때문에 이것은 이스라엘을 포기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거리를 두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7절부터 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회막’이 등장합니다. 우리가 흔히 ‘영광’이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이런 ..
그분의 때가 궁금할 때(2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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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말씀나눔
함께 읽은 말씀출애굽기 5장 10-23절요한복음 2장 1-6절요한일서 2장 1-6절 우리집교회의 예배는 한 사람의 설교가 아니라 함께 말씀을 읽고 나누는 이야기들로 구성됩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말씀을 전합니다.  하나님의 때는 언제일까? 우리는 자주 이런 고민을 합니다. 일이 잘 안풀릴 때,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때에 대해서 묻습니다. 하지만 그 때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두명의 인물에게 서로 다른 상황이 주어집니다. 둘은 서로 다른 이유로 하나님의 때에 대해서 고민스러운 상황을 만나게 됩니다. 한 명은 모세이고 다른 한 명은 예수님입니다. 출애굽기 본문은 모세가 파라오를 찾아간 이후를 다..
극우화를 경계하는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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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교회 이야기
개인이 아니라 교회이름으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교회 공동체 모두의 의견이 완전히 일치한다고 자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가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우리 주변에서 바라보시는 분들의 의견과도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의 방향성에 미칠 영향 등도 무시할 수 없겠지요. 그래서 여기에 이름을 올리는 데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기독교의 이름으로 특정 정치적 견해가 대표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21세기에 아직도 현실이라고 믿을 수 없는 지금의 사태를 바라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승자의 여유(25년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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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말씀나눔
함께 읽은 말씀시편 37편 1-11절누가복음 12장 57-59절요한일서 2장 12-17절 우리집교회의 예배는 한 사람의 설교가 아니라 함께 말씀을 읽고 나누는 이야기들로 구성됩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불합리한 상황들을 경험하곤 합니다. 악한 사람들이 잘되고, 하나님을 무시하는 이들이 성공하는 일들을 보게 되지요. 그럴 때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노여움을 버려라. 격분을 가라앉혀라. 불평하지 말아라. 조금만 더 참아라.(시37:8,10절)” 같은 말을 듣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왜 이렇게 살아야 되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인생이 불합리하다는 경험은 굳이 그리스도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경험하는 현실입니다. 그것이 세상이 돌아가는 방..
비우기 너머 채우기(25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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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말씀나눔
함께 읽은 말씀예레미야 17장 1-4절누가복음 11장 24-28절고린도전서 15장 20-34절 우리집교회의 예배는 한 사람의 설교가 아니라 함께 말씀을 읽고 나누는 이야기들로 구성됩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말씀을 전합니다.  인간의 마음에는 빈자리가 하나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다른 어떤 것으로 대신할수도 없고 채워지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자리는 하나님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분노하셨던 유다의 죄에 대해서 말하면서 이런 표현을 사용합니다.“유다의 죄는 그들의 마음 판에 철필로 기록되어 있고, 금강석 촉으로 새겨져 있다. 그들의 제단 뿔 위에도 그 죄가 새겨져 있다.(예레미야 17:1) 그냥 죄를 지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죄..